착용컷에서 자연스러운 주름이 눈에 띄길래 바스락한 감의 소재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, 받아보니 면이지만 실키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약간 흐르는 감이 있는 소재예요. 멀리서 보면 연한 블루보다는 브라운이 색감적으로 더 도드라지는 느낌이 있습니다. 큰 키(174)인데도 셔츠 품과 총장, 소매가 모두 크고 길게 느껴졌으나, 소재가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하지 않아서 넣어입는 데에도 불편은 없습니다. 개인적으로 팔이 많이 길어서 소매 기장은 짧기보다 차라리 긴 것을 선호해요. 그래서 사이즈감도 예상보단 조금 더 넉넉했으나 만족스럽습니다. 소재의 질이나 봉제 마감 완성도는 마블링 제작 상품에서 늘 경험하는 그대로예요. 스트라이프 원단 방향과 간격까지 모두 고려하신 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어요.